<朴시장, 주말 북한산서 팬들과 `번개 산행'>
(서울=연합뉴스) 임기창 기자 = "백두대간에서 내려온 뒤로 첫 산행인데 많이들 오셨군요."
주말인 12일 서울 구기동 이북 5도청 앞에 등산복 차림의 박원순 시장이 나타났다.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제안한 `번개 산행'을 하기 위해서다.
전날 오후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마련한 당선 뒤풀이 행사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낸 박 시장은 "12일 오전 10시 이북 5도청 앞에서 북한산 `번개 등반'을 하자"고 제안했다.
당시 행사장에 있던 시민 가운데 한 명이 트위터에 박 시장의 제안을 올리자 이를 본 시민 20여명이 박 시장을 만나러 이북 5도청 앞에 모였다.
이북 5도청 앞에 나타난 박 시장은 시민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에게 `꿈꾸는 삶' `함께 꾸는 꿈' 등 문구와 함께 사인을 해 주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"커서 뭐가 되고 싶니"라고 묻는 등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.
출발 전 등산화 끈을 고쳐맨 그는 "이게 백두대간에서 600㎞를 나와 함께 걸은 신발"이라며 주위에 자랑하기도 했다.
산행 도중 박 시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"축하합니다"라는 말과 함께 악수를 청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. 박 시장도 인사와 함께 "벌써 내려오시나요. 아침형 인간이시네요"라며 반갑게 화답했다.
박 시장은 산행 도중 만난 시민들에게도 시정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었다.
간판업을 한다는 등산객에게는 "지자체가 시행하는 간판 정비사업으로 사업에 지장을 받는 부분은 없나"라고 물었고, 은평구가 진행하는 주거 재생사업 `두꺼비하우징'에 참여하는 시민을 만나서는 "뉴타운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미래 대안을 찾아야 한다"며 `타운홀 미팅' 등 형식으로 시민과 만나는 방안을 거론했다.
그는 특히 자녀와 함께 산에 온 시민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"아이들을 데리고 등산 다니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. 요즘 아이들은 국영수만 알 뿐 추억이 없는데 무조건 놀게 하고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"고 말했다.
박 시장은 비봉을 거쳐 대남문에서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2시께 하산했다.
서울시 관계자는 "시장 집무실이 일요일까지 `헌책방' 콘셉트로 공사를 해 업무를 볼 수 없어 예정된 업무보고나 회의 등 일정을 다 취소하고 산행을 하기로 했다"며 "박 시장이 이날 오후와 13일은 자택에 있는 책들을 시장실로 옮기고 휴식을 취할 것"이라고 전했다.
pulse@yna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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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님, 주말에 이런 식으로 총 맞게 하시면 곤란합니다.
저는 혼자 등산가는 게 좋다구요. -_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