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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한 권리.

잡글 2011/11/18 01:02


"박원순 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. 인터넷 시대에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, 신선합니다. 또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.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을 기대한 시민들도 분명 적지 않았을 겁니다. 어떤 점에서는 시민들의 권리를 빼앗은 건데,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랍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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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 멘트를 들은 동네녀는 "그런 것도 권리인 줄 처음 알았다"며 "난 좀 더 새끈한 남자 아나운서를 바라는데 그런 나의 권리 좀 실현시켜 달라고 해야겠다"고 말했다.

이 업계에 종사하다 보면 매우 독특한 방식으로 가오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. 그것도 권리라면 할 말은 없다. 다만 전파는 사유물이 아닌 공공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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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옥탑생활자

피격.

잡글 2011/11/12 23:18


<朴시장, 주말 북한산서 팬들과 `번개 산행'>

    (서울=연합뉴스) 임기창 기자 = "백두대간에서 내려온 뒤로 첫 산행인데 많이들 오셨군요."
    주말인 12일 서울 구기동 이북 5도청 앞에 등산복 차림의 박원순 시장이 나타났다.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제안한 `번개 산행'을 하기 위해서다.
    전날 오후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마련한 당선 뒤풀이 행사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낸 박 시장은 "12일 오전 10시 이북 5도청 앞에서 북한산 `번개 등반'을 하자"고 제안했다.
    당시 행사장에 있던 시민 가운데 한 명이 트위터에 박 시장의 제안을 올리자 이를 본 시민 20여명이 박 시장을 만나러 이북 5도청 앞에 모였다.
    이북 5도청 앞에 나타난 박 시장은 시민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에게 `꿈꾸는 삶' `함께 꾸는 꿈' 등 문구와 함께 사인을 해 주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"커서 뭐가 되고 싶니"라고 묻는 등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.
    출발 전 등산화 끈을 고쳐맨 그는 "이게 백두대간에서 600㎞를 나와 함께 걸은 신발"이라며 주위에 자랑하기도 했다.
    산행 도중 박 시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"축하합니다"라는 말과 함께 악수를 청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. 박 시장도 인사와 함께 "벌써 내려오시나요. 아침형 인간이시네요"라며 반갑게 화답했다.
    박 시장은 산행 도중 만난 시민들에게도 시정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었다.
    간판업을 한다는 등산객에게는 "지자체가 시행하는 간판 정비사업으로 사업에 지장을 받는 부분은 없나"라고 물었고, 은평구가 진행하는 주거 재생사업 `두꺼비하우징'에 참여하는 시민을 만나서는 "뉴타운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미래 대안을 찾아야 한다"며 `타운홀 미팅' 등 형식으로 시민과 만나는 방안을 거론했다.
    그는 특히 자녀와 함께 산에 온 시민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"아이들을 데리고 등산 다니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. 요즘 아이들은 국영수만 알 뿐 추억이 없는데 무조건 놀게 하고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"고 말했다.
    박 시장은 비봉을 거쳐 대남문에서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2시께 하산했다.
    서울시 관계자는 "시장 집무실이 일요일까지 `헌책방' 콘셉트로 공사를 해 업무를 볼 수 없어 예정된 업무보고나 회의 등 일정을 다 취소하고 산행을 하기로 했다"며 "박 시장이 이날 오후와 13일은 자택에 있는 책들을 시장실로 옮기고 휴식을 취할 것"이라고 전했다.
    pulse@yna.co.kr
(끝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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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님, 주말에 이런 식으로 총 맞게 하시면 곤란합니다.
저는 혼자 등산가는 게 좋다구요. -_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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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옥탑생활자

자정이 한참 지난 시각, 익숙한 그 골목을 돌아 큰길가로 나오던 중이었다. 오토바이 한 대가 브레이크를 걸며 아슬아슬하게 날 스치고 지나갔다. "왜 인도로 다니고 지랄이야"라고 쏘아붙이려다 입을 닫았다. 오토바이 뒤쪽에 박스가 달린 점으로 미뤄 야식 배달 중인 것 같았다. 헬멧 안에서 들려 오는 "죄송합니다"라는 말은 음성 변조를 한 듯 가늘고 어눌했다. 지나쳐 가는 오토바이 뒤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봤다.

얼마 전 광화문 지하보도로 들어간 택시에 관한 기사를 썼다. `엽기 택시'라는 제목의 그 기사는 생각보다 꽤 잘 팔렸다. 교통과의 담당 계장과 나는 희대의 엽기 사고라며 연신 낄낄댔다. 캡들이 시경 홍보실을 어지간히 쪼았는지, 조간 마감이 지난 시각 현장 채증 사진이 배포됐다. 무슨 해괴한 전시물이라도 된 양 해치마당에 세워진 택시 옆에는 마른 체형의 한 남성이 몹시 뻘쭘한 자세로 서 있었다. 그 사진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.

`엽기 택시' 운전사는 면허를 따고 택시 영업을 시작한 지 고작 한 달밖에 안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. 택시 안 블랙박스 영상으로 미뤄 어두워서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였으나 정작 본인은 왜 그리 들어갔는지 설명하지 못한다고 했다. 알코올이나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. 사람을 들이받으려 했다면 좀 더 밝은 시간을 택했을 터, 그저 다소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는 초보 택시 운전사가 실수로 저지른 일일 개연성이 커 보였다.

면허가 취소될 일은 아니었지만, 영업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런 일로 언론을 탔으니 회사에서는 짤렸을지도 모른다. 자녀가 있다면 "아빠가 엽기 택시 운전했어?"라고 그에게 물었을지도 모른다. 그랬다면 그는 사진 속 자신의 모습처럼, 경찰 조사를 받을 때처럼 어쩔 줄 몰라하며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. 날 스친 오토바이 운전사의 "죄송합니다"라는 목소리가 그때 그 택시 운전사의 형상으로 내 기억을 비집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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